금융감독원이 올해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가상자산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가상자산 발행기업과 보유기업, 거래소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13일 2024년 재무제표에 대한 심사시 중점 점검할 회계이슈로 △수익인식 회계처리 △비시장성 자산평가 △특수관계자거래 회계처리 및 △가상자산 회계처리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년 6월 이듬해 중점 심사할 회계이슈와 업종을 사전예고 하고 있다. 2024년 재무제표가 확정된 이후 내년 중 각 회계이슈별 대상회사를 선정해 중점 심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회계처리와 관련 “블록체인 기술 산업의 발전으로 그 매개체인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업회계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됐다”면서 “기업이 개발·발행·보유하는 가상자산에 대하여 올바른 회계처리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가상자산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추후 플랫폼에서 토큰 결제시 재화·용역을 제공하기로 약속하였음에도 그보다 앞선 토큰 이전 시점에 관련 대가를 수익으로 인식했을 경우에는 회계위반에 해당한다.
가상자산 발행기업은 개발, 수익인식, 유보토큰 등을 모두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특히 이미 생성됐지만 타인에게 이전하지 않고 발행기업이 보관 중인 가상자산은 자산으로 인식해선 안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 및 감사인은 회계이슈별 유의사항을 참고해 2024년 재무제표 작성 및 회계감사를 충실히 수행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