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LO 의장국 유력…단독 후보로 추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기간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고용노동부 기자단 공동 취재]

한국이 국제노동기구(ILO)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의장국이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최종 확정되면 한국은 21년만에 ILO 이사회 의장국 자리에 오른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LO 총회 기간 취재진을 만나 “우리가 ILO 이사회 의장국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과거에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노동 기본권을 신장시키기 위해 법·제도 개선 등 많은 정책을 추진해 왔다”면서 “ILO 협약 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를 비준했고 거기에 맞춰 노동관계법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조치로 ILO가 추구하는 정신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이제 노동 기본권을 신장시키고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했다”면서 “국제사회의 인정과 기대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ILO는 이사회 의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의 의장 선출을 15일 확정한다. 한국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ILO 이사회 의장국이 되며 윤 대사는 1년 임기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7일 ILO 총회에서 ILO 이사회의 정부 측 정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이 정이사국이 된 건 1991년 ILO 가입 이래 여섯번째다.

이 장관은 “인구구조 변화, 산업전환, 기후위기,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고용,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노동 환경이 전환기를 맞은 시기에 우리나라가 (정이사국에 이어) 이사회 의장국을 맡는다는 건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