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차세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시리즈'에 전작과 다른 디자인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애플 에어팟과 유사한 형태의 '스템(기둥)'이 새롭게 생기고 해당 부분에 LED 조명이 탑재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버즈3'와 '갤럭시 버즈3프로' 등을 공개한다. 갤럭시 버즈3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갤럭시버즈3프로는 2022년 8월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후속 모델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버즈 시리즈와 전작의 차이점은 외형이다. 기존 '강낭콩' 형태를 버리고 애플 에어팟의 '콩나물 줄기'로 불리는 '스템(stem·기둥)'을 추가했다. 갤럭시 버즈 디자인이 바뀌는 것은 2019년 갤럭시버즈 시리즈 출시 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스템 역할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배터리 용량 확대·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마이크 성능 향상을 위해 탑재된 것으로 추측한다. 샘모바일 등 외신은 “스템은 더 큰 배터리 용량과 개선된 음성 품질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기존 갤럭시 버즈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좋아질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 버즈3프로 이어버드에 '블레이드 라이트(Blade Lights)'라고 불리는 LED조명을 적용, 일반 모델과 차별점을 뒀다. 해당 LED는 이어버드 배터리를 보여주거나 음악 볼륨 상태 확인, ANC 기능 온·오프 등을 시각화해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차별점으로는 배터리 용량이 거론된다. 갤럭시 버즈3는 ANC가 켜진 상태에서 5시간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버즈3프로는 최대 6시간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갤럭시 버즈3는 최대 24시간, 프로3는 최대 30시간 이용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AI' 기능 적용도 예상된다. 실제 갤럭시워치7 시리즈에는 갤럭시 AI를 적용한 헬스케어 앱들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갤럭시 버즈3시리즈에 채택될 유력한 AI 기능으로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통번역 기능'이 꼽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폴드6를 비롯해 신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과 갤럭시버즈3 시리즈, 갤럭시워치7시리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식 출시일은 파리 올림픽 개막일인 7월 26일 전후로 예상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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