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의 핵심 협력국이자 형제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을 떠나 마지막 순방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우즈베키스탄 국영통신사 두뇨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기후·환경, 과학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문재인 전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다. 중앙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다.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해 4개국이 유일하다. 윤 대통령은 “세계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오히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심화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래전부터 첨단 과학기술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 국가다. 중세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사마르칸트의 울루그베그 천문대에서 만들어진 천문표는 한반도까지 전해져 15세기 한국의 고유한 역법을 만드는 기초가 됐다”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첨단 과학기술 허브를 함께 구축하고 인류의 찬란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에 대해선 “양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양국 협력을 위한 능동적인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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