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비스…AWS도 사용
박대연 “1년 내 투자 회수 가능”
티맥스그룹이 14년동안 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슈퍼앱 '가이아'를 출시했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슈퍼앱을 사용할 수 있다. 티맥스그룹은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고 1년 정도면 투자비용을 회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티맥스그룹은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슈퍼앱데이 2024'를 개최하고 가이아 출시를 알렸다.
슈퍼앱 가이아는 데이터베이스(DB), 운용체계(OS),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SW) 기술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기술까지 모든 정보기술(IT) 요소를 가상화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노코드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뿐만 아니라 기업이 경영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맥스는 가이아가 세계 최초의 IT 통합 아키텍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 데이터, 앱 그리고 AI 등 네 가지 요소 간 통합을 제시했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은 “올해 하반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일반인 대상으로 한 B2C 서비스 출시,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티맥스 슈퍼앱을 이용하는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빅테크·대기업 등 대규모 레퍼런스를 올해 10개~100개를 쌓아 B2B 사업을 확장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출시 이후 1년정도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하반기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가이아를 사용할 예정이다. 티맥스 그룹은 AWS와 함께 세계 클라우드 전환율을 높이면서 디지털 전환(DT)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동시에 AWS 같은 글로벌 빅테크나 대기업 레퍼런스로 슈퍼앱 생태계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티맥스 그룹은 내년 하반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뒤에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2년 전 슈퍼앱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발견해 이를 개선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며 “과거 2030년까지 티맥스 그룹이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헌을 했는데, 이 약속은 슈퍼앱을 통해 1~2년 늦어지더라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