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 발굴에 집중해 전임상 단계에서 반복적 기술이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강점인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로 미국에서 메디컬 푸드 신사업을 추진해 5년 내 흑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13일 '2024 지놈앤컴퍼니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최근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기술이전으로 신규타깃 ADC용 항체 연구역량이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2~3년간 ADC에서 항체를 잘 발굴해 이같은 기술이전을 여러 번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DC는 항체, 링커, 페이로드로 구성돼 있다. 많은 바이오 회사들이 링커와 페이로드 개발에 한창인 반면, 지놈앤컴퍼니는 신약개발 플랫폼인 '지노클'을 활용해 신규 항체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스위스에 기술이전한 'GENA-111'도 신규 타깃 ADC용 항체다. 링커와 페이로드는 디바이오팜 기술을 사용한다.
홍 대표는 “향후 ADC 발전에서 기존 항체를 넘어선 새 타깃 ADC가 필요하기 때문에 항체 부문에서도 이노베이션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신규타깃ADC용 항체를 개발해 전임상 단계에서 반복적인 기술이전하고, 3~5년 후 임상단계에 진입하는 자체 신규타깃 ADC로 대형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노클로 신규 타깃을 발굴하고 있다. 암세포에서 발현하는 신규 타깃 CNTN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를 발굴해 주요 전임상 결과를 4년 연속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발표했다. 올해 AACR 2024에서는 'GENA-104'가 신규타깃 ADC용 항체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외에도 'GENA-120' 등 3개 파이프라인에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부문에서는 그동안 확보한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업화 기회를 모색한다.
신규사업으로 미국 시장에서 '메디컬 그레이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추진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메디컬 푸드 규정에 맞춰 개발하는 프리미엄 사업이다. 메디컬 푸드는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목적의 식이관리를 위한 식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메디컬 그레이드 프로바이오틱스는 비교적 적은 규모의 임상연구를 통해 단기간 내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
지놈앤컴퍼니는 이 제품군이 일반 유산균 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고, 경쟁이 제한적이라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3년 내 다수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사업은 올해 전년 대비 4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0% 이상 증가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매출액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 내 외부 자금조달 없이 자체 사업으로 성장하는 영속가능한 혁신을 추구하는 바이오텍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