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제조 연구개발(R&D)의 클라우드 전환 파트너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스템 운용 및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클라우드 전환 희망 기업들의 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
16일 KT에 따르면 드론 설계·제작 전문기업 니나노컴퍼니는 최근 AI·IoT 기반 드론 기술 개발 과정에 'KT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드론 설계 단계에서 제작 전에 제품이 잘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해석 시뮬레이션 툴(Tool)이다.
니나노컴퍼니는 KT 플랫폼을 도입해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김건홍 니나노컴퍼니 대표는 “회사 입장에서는 설계 기간이나 납기 기한을 단축하는 게 비용 절약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KT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한 뒤로는 기존 4~5일 걸리던 해석 업무 시간이 단 하루로 줄었다”고 말했다.
KT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는 글로벌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의 '스타-CCM+'와 앤시스(Ansys)의 'LS-다이나 플루언트' 등 다양한 해석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 덕분에 클라우드 기반 해석 자원을 보다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HPC 인프라 구축과 워크스테이션 추가 구매 부담이 줄어들면서 비용 절감과 유연한 자원 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회사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기존 구축형 방식 대비 최대 60%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T는 또 다른 차별점으로 '보안성'을 꼽았다. KT의 전용회선, SD-WAN 서비스와 결합해 고객사 전산실에서 클라우드까지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기영 KT 클라우드 담당 상무는 “KT 클라우드를 포함한 글로벌 CSP들이 KT IDC 안에 있다 보니 '온프레미스(사내서버설치형)'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또 KT 강점인 유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라이빗한 네트워크 환경 구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니나노컴퍼니의 서비스 도입을 기점으로 향후 본격적인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AICT 기반 B2B 시장 저변 확대를 노린다. 제조업종에서 래퍼런스를 쌓은 뒤 제약·바이오·금융 등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더딘 업종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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