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서비스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수리기술자격 인증을 소형가전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청소기와 조리기기 제품에 대한 전문성 검증을 위한 소형가전수리기술자격을 신설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5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부여하는 '사업주 자격검정' 인증을 취득했다. 현재 LG전자는 총 4개의 기술자격인 전기수리기술자격(1·2급), 전자수리기술자격(1·2급)· 에어컨수리기술자격(1·2급), PC수리기술자격(1·2급)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건철 LG전자 서비스기술교육팀 팀장은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여러 분야에 대한 수리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격인증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격증을 취득한 서비스 매니저의 고객만족도 평가 점수는 약 10% 증가했고, 재서비스율과 불만 VOC건 등은 최대 30% 줄었다. LG전자는 사업주 자격검정 제도 도입 반 년도 되지 않아 지난해 한국산업인력공단 '2023년도 사업주 자격검정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주요 가전 제조사에서는 LG전자가 유일하게 수상했다.
김 팀장은 “사내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고 진급이나 명장 선발 등에 가점을 주는 제도가 있어 자발적으로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매니저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수리 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서비스 매니저는 500명 이상으로, 전체 서비스 매니저(2700명)의 약 18%다. LG전자는 향후 서비스 매니저 자격검정 취득 비중을 전체 인원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자격증을 취득한 서비스 매니저 중 전문가인 '기술 명장'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 기술명장은 70여명이다.
임종군 LG전자 기술 명장은 “자격증 취득 이후 고객 이외에 같이 일하는 동료 서비스 매니저들도 교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 명장은 자격증 취득 이후 해외서비스역량강화팀으로 이동, 각국의 법인 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LG전자는 평택에 소재한 러닝센터와 지역담당 내 교육장(서울, 안양, 대전, 김해) 등에서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고객의 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실무 교육 등도 진행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