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인공지능(AI) 인재 전쟁의 시대다. 국내외 고급인재 확보를 위해서라도 서울 대학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미래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 양성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 경제·산업 정책과 연계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대학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5 도시 도약을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내년부터 연간 약 1300억원 이상, 5년간 최소 총 65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시비 300억원과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라이즈·RISE) 사업비 1000억원 이상을 국비로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등 성과를 창출할 협력대학 12개교를 선정해 5년간 600억원을 투입한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에 포커스를 맞춘 '본 글로벌' 창업기업도 60개 이상 배출한다.
산학 공동연구, 기술개발 및 사업화 등에 초점을 맞춰 30개교를 선발해 시의 경제·산업전략과 연계한다. 총 42개 대학을 선정해 산학협력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학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AI·바이오 분야 혁신대학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2곳을 선정하고 총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양재와 홍릉 중심의 AI·바이오 허브를 서울 전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또 과제 60개를 선정해 기술 고도화와 실용화를 지원한다.
국내외 핵심 인재 3200여명을 양성한다. 미래산업 분야 이공계 석·박사급 1000명을 키우고, 외국인 고급 인재 1000명도 유치한다. 영상, 미디어, 웹툰 등 창조 산업 분야 400명, 고숙련 전문인력 800명도 육성한다.
대학을 혁신 창업가 산실로 업그레이드 한다. 2029년까지 서울캠퍼스타운에서 1300개 이상의 대학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자금투자, 기술 실증, 해외 진출 등 단계적 창업지원 사다리를 연결해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을 돕는다. 2026년까지 5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서울비전2030 펀드'와도 연계해 대학창업기업 발전도 돕는다.
오세훈 시장은 “대학 경쟁력은 서울 경쟁력이자 대한민국 경쟁력”이라며 “창조산업과 AI 등의 혁신 거점이 될 수 있는 대학과 함께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상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중앙대 총장)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모델 구성이 시급하다”며 “서울시의 대학 내 용적률 개선 등 파격적 조치로 연구공간 개선·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