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스타'를 독일 '게임스컴'처럼 세계적인 게임쇼로 키운다. 또한 2035년까지 국내에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정부는 18일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선 K콘텐츠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해 전 세계 K콘텐츠 팬들의 한국 방문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지스타' 행사 기간 e스포츠 대회·K팝 공연 등 프로그램을 추가해 종합 게임문화 축제로 확장한다. 또 게임 제작사 뿐 아니라 삼성·소니·MS·닌텐도 등 디바이스 제조사에도 문호를 개방한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디즈니 등 연관산업 전시를 통해 콘텐츠 융·복합 전시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웹툰 축제와 국제적 권위의 시상식을 개최해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K뮤직 페스티벌', '비욘드 케이 페스티벌' 개최 등 해외 K콘텐츠 팬들에게 한국 방문의 다양한 매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신기술과 콘텐츠 지식재산(IP) 투자도 강화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K콘텐츠의 세계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3대 장르(공연, 영상, 게임) 연구개발(R&D) △타 산업(디스플레이·모빌리티) 융합 R&D △사회문제 해결형 R&D 등을 지원한다.
특히 AI 등 신기술 활용 콘텐츠를 적극 지원한다. △생성형 AI를 적용해 콘텐츠 원천 IP 기획·창작 기술과 AI 기반 3D 웹툰 자동 완성 기술을 개발한다. AI 활용 스토리 창작 지원시스템도 만든다. 또 AI 활용 콘텐츠 제작 기술개발, AI 기반 신기술 융합 콘텐츠 제작, 콘텐츠 유통 기술혁신 등 AI콘텐츠 대중화를 촉진한다. 딥러닝을 적용해 음악콘텐츠 권리매칭 솔루션도 만든다.
AI 관련 저작권 제도도 개선한다. 저작권법을 개정, AI 시대 저작권 활용 규범을 정립한다. AI 산출물 표시제로 생성형 AI 악용을 방지하고, 인간이 창작한 저작물과 구분하기 위해 AI 기술 활용 콘텐츠 여부도 표시한다. 또 권리자로 하여금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거나, 라이선스 협상이 가능하도록 AI 학습데이터 목록 개요를 공개하도록 한다.
문체부는 K콘텐츠 전략 일환으로 K콘텐츠 랜드마크를 조성, 2035년까지 국내에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전병극 문체부 차관은 “교통과 물류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년까지 K콘텐츠 복합단지 입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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