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황이 확연히 좋아지고 있다. 농산물은 3월을 정점으로 하락세 보이고 있고 앞으로 흐름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차관 주재 수급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하며 물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송 장관은 “양배추, 토마토, 수박, 자두, 참외, 멜론 등 여름철 채소, 과일류의 가격이 최대 30%가량 내렸다”며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우려스럽지만 봄배추 1만 톤, 여름 배추 1만3000톤 등 역대 최대로 비축할 예정이며 여름철 폭우를 대비해 예비묘도 200만주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공식품, 외식 물가의 경우 5월 동향을 보면 각각 2.2%, 2.8%씩 올랐다”면서 “이들 물가에 (직접적) 관여는 어렵고 자금이나 융자 지원, 비자 제도 개선, 할당관세 등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재해 대비도 철저히 한다. 송 장관은 “올해는 냉해 피해 없이 무사히 넘어갔지만 작년은 폭우, 냉해, 탄저병이 겹쳤다”며 “태풍을 포함해 강품, 폭염, 강우 등 재해 유형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대책은 시설과 관리를 나눠 마련했다. 강풍대책으로는 방풍막과 지지대 설치를, 폭염은 차광막 설치와 미세살수, 배수로 정비 등을 실시한다. 잦은 강우는 비가림 시설과 약재 적기 살포 등으로 재해를 대비한다.
송 장관은 “지난 주 전국 시도별, 분야별 여름철 대비 계획을 세웠다”면서 “저수지, 배수로, 배수관을 4월부터 점검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22대 국회에 제출된 양곡관리법과 농안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해 송 장관은 “입장은 여전히 동일하다”면서 “한국형 농가소득·경영 안전망 논의를 위한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8월 정도까지 정부의 대안을 보다 구체화해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한 수입안정보험은 8월까지 정교한 안을 만들어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현재 수입안정보험 시범사업으로 9개 품목을 진행 중인데 품목을 추가해 내년부터 본격화하려고 한다”며 “농업인과 소비자 단체, 전문가와 함께 정교한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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