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노트북 제조사가 '코파일럿+PC'를 올 여름 국내에 잇달아 출시한다.
코파일럿+PC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탑재해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코파일럿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최대 45TOPS(초당 45조 연산) 성능을 갖춘 모바일 PC용 AI칩셋이다.
HP코리아는 25일 일반 소비자용 '옴니북 14X', 기업용 '엘리트북 울트라 G1q 14' 등 코파일럿+ PC 2종을 국내에 선보인다.
MS는 18일(현지 시간) 글로벌 출시한 '서피스 랩탑 코파일럿+ PC', '서피스 프로 코파일럿+ PC' 등 신제품 2종을 8월에 국내 공식 출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에이서·델 테크놀로지스 등도 올여름 코파일럿+PC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에 코파일럿+PC를 출시한 제조사도 있다.
에이수스가 이달 초 '비보북 S 15 OLED'로 국내 최초로 코파일럿+PC 출시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4 엣지'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주요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가 올해를 AI 노트북 시대 원년으로 삼고 코파일럿+PC 신제품을 출시 중이나 흥행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텔 x86 아키텍처 기반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호환성 문제가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윈도 생태계가 인텔 x86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형성되며 ARM 아키텍처로 설계한 스냅드래곤 X가 일부 윈도용 앱과 호환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북4 엣지는 △어베스트 클린업 △카스퍼스키 안티바이러스 △알약 공개용 등 PC 관리·보안 앱, 편집 프로그램 어도비 애프터이펙트와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인기 게임을 실행하지 못한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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