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앵커기업과 협력사의 가치사슬을 통해 부품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국산화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시 조사 결과 70개사가 약 1조9000억원 투자 의사를 밝혔으며 지역 부품기업 100여개사는 미래 차로의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성차 업체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앵커기업 LG이노텍, 한국알프스 등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2030년까지 진곡 산단, 빛그린 국가산단, 미래차 국가산단 등 3개 산단으로 DH오토웨어 등 70개사가 공장을 이전하거나 증설하고 2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LG이노텍과 한국알프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지역 소재 앵커기업과 자율주행 통합제어시스템 국산화 및 기술고도화를 위한 R&D 체계를 갖췄다. 기업과 △자동차의 외부에 부착하던 '인지(센서)'를 자동차 전면 유리 내부에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해 탐지 범위 확대·정밀도 향상 △레벨(LV)4 이상의 자율주행 환경에서 운전 권한이 사람에서 기계로 전환하는 것에 대응하는 조향장치를 개발해 주행·편의·안전 강화 △자율주행을 위한 교통 기반시설과 차량 간 통신에 활용되는 사물간 통신(V2X) 모듈, 무선 송수신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소부장 특화단지 신규 장비 21종, 기 구축장비인 친환경차부품클러스터 구축 장비 166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내 국내 최대 규모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25종의 장비를 연계 활용해 자율차 부품 소부장 완결형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자율주행차 부품의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조 광주시 미래차산업과장은 “지난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R&D, 기반 구축, 인력 양성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며 “지역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다른 시도와 광역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자율차 선도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광주지역 제조업 대비 자동차산업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