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롬프트 빅뱅 콘퍼런스가 25일 서울 DMC첨단산업센터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단순한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이 아닌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둔 실무 실습 중심의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콘퍼런스는 AI의 윤리적 문제나 제도적 문제보다 실질적인 AI 활용법을 다루었다. AI가 실제 상황에 맞는 해답을 제공하고 종사자들이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프롬프트 설계에 중점을 두었다. 참가자들은 AI 활용법의 최전선을 경험하며,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학습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다양한 기업의 실무자, 책임자가 연사로 참여해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를 공유했다. 학자와 전문가들도 실무적 배경을 상세히 안내하며, 참가자들에게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제공했다.
노규성 한국생성형AI연구원장은 '비즈니스 실무 혁신을 위한 AI 활용 지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노 원장은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끌며, 기업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롬프트 디자인이 생성형 AI의 결과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무자들이 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생성형 AI 작동 원리와 프롬프트 디자인의 핵심 요소, 성공적인 프롬프트 디자인 전략, AI와 상호작용 최적화 방법 등이 상세히 다루었다. 또 AI를 활용한 손익분기점 분석, 연령대별 와인 추천 방안 도출 등 비즈니스 실무에 AI를 적용한 구체적 사례를 통해 실무자들이 실질적인 체험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울러 AI와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확장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첫 세션에서 조영찬 SK mySUNI RF는 SK가 구성원의 현장 과제 해결을 돕기 위해 시행 중인 'Digital Me with 생성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AI 활용 성공 비결을 공유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실제 비즈니스 현장 과제 해결 사례 중 관심을 끌 '브랜드 캠페인 기획과 고객불만 데이터 분석'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먼저 브랜드 캠페인 기획을 위한 AI 활용 사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는 방식의 프롬프트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고객불만 데이터 분석을 위한 프롬프트는 탐색적 분석, 원인 분석, 시각화,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디자인 돼 있다. 이를 반영한 AI는 상황에 적절한 답변을 생성해 업무 혁신을 꾀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데 기여하는 것을 실질적으로 보여주었다.
세션 2에서 박경혜 충남대 교수가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AI 프롬프트 설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프롬프트 작성의 기본 원칙으로 구체적인 지시와 원하는 결과물 형태의 예시를 입력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스캠퍼(SCAMPER), 피시본 분석(Fishbone Analysis), 5HATS, KPI 등 다양한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 방안을 소개하며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특히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을 위한 AI 프롬프트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박 교수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프롬프트 설계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설명하고, 실무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신동형 알서포트 전략기획팀장은 세션 3에서 AI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 효율성과 편의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챗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 다양한 AI 서비스들의 장단점과 특징을 심도 있게 비교 분석하고, 각 서비스의 특화된 기능과 강점을 파악해 사용 목적에 따른 적합한 서비스 선택 방법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보고서 작성 시 필요한 프롬프팅 체크포인트와 유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해 참가자들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AI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고품질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제시했다. 또 간단한 실습을 진행해 참가자들이 직접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유튜브 동영상 내용을 요약하거나 신문 기사를 조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 등을 수행하면서 AI 활용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세션 4에서 'AI 프롬프트 최적화를 통한 마케팅 성과 극대화'를 주제로 발표한 이승희 금오공대 교수는 생성형 AI 프롬프트 최적화를 통해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방법과 사례를 공유했다. 이 세션에서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가 마케팅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복잡한 마케팅 전략 수립, 영업 콜드 메일 작성, 신제품 아이디어 도출 등 작업에서 챗GPT를 활용하면 보다 쉽게 작성할 수 있어서 앞으로 마케팅 실무에 챗GPT가 많이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션 5에서는 박세용 어센트코리아 대표가 'AI로 찾아가는 데이터 가치:생성형 AI 프롬프트 튜닝 및 RAG 구현방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AI를 활용한 브랜드 캠페인 기획과 고객불만 데이터 분석 사례를 공유하면서 리스닝마인드를 활용해 소비자 페르소나와 구매 맥락(Category Entry Points)을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리스닝마인드는 소비자 검색어와 콘텐츠를 LLM에 제공해 마케터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출력한다. 그는 “변화하는 소비자 인텐트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검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LLM에 입력할 구조 설계가 필수”라며 프롬프트 디자인의 지속적 업데이트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가 시연한 브랜드 캠페인 기획 사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고, 생성형 AI가 최적의 마케팅 문구를 도출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박 대표는 “AI 프롬프트로 인해 실제 행동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마케팅 혁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션 6에서 발제한 이성재 더존비즈온 유닛장은 더존의 AI비서 ONE AI를 통한 업무활용 사례를 시연하며 다양한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과정을 설명했다. 이 유닛장은 “ONE AI는 법무, 인사, 재무 등 여러 업무를 단순화하고 ERP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정확한 보고서를 제공한다”면서 “자연어 질의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어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유닛장은 “기업은 ONE AI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 분석 과정을 생략하고 효율적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은 ONE AI 도입만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과 데이터 기반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션 7에서 김준연 SW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생성형AI를 활용한 업무자동화와 내규생성 및 평가자동화에 대해 발표했다. 전화번호와 같이 랜덤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전처리하는 업무와 임직원 업무역량평가에 챗GPT를 활용해 평균을 구하고 등급을 매기며, 역량제고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작업을 소개했다.
김 수석은 기업 내부 제도 관련해서 챗GPT를 활용해 출장가이드와 임직원 윤리강령 등을 생성하고, 이를 자동화하는 작업을 소개했다. 챗GPT가 업무자동화와 내규생성 및 평가자동화에 활용돼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고 직원 창의성 향상에 기여하는 내용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와 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었다. 참가자들은 프롬프트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용 사례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노규성 원장은 “이번 콘퍼런스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열기와 요구를 반영해 보다 알찬 콘퍼런스와 학습의 장을 지속적으로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