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보험업계 최초로 금융마이데이터 공공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향후 보험과 연계로 마이데이터 2.0 시대 금융소비자 편익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이날 KB손해보험+다이렉트앱에 '마이 공공정보' 서비스를 신규 출시했다. 기존에는 마이 자산, 마이 보험, 마이 건강 세가지 서비스가 제공됐다.
'마이 공공정보'에선 금융마이데이터 공공 정보를 활용해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연금산정용 가입내역확인서 △건강·장기요양보험료 납부확인서 등 행정정보 12종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서비스는 KB손보 가입자가 아니어도 마이데이터 회원가입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공 정보 활용으로 금융소비자는 국세청, 국민연금공단, 행정안전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각각 조회해야 했던 행정정보를 KB손해보험 앱으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
KB손보는 마이데이터 2.0 시대를 맞아 향후 조회할 수 있는 공공정보를 확대하고 본업인 보험과 연계도 추진한다. 특히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서류 56종에 제출 간소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KB손보 마이데이터를 이용자는 보험 및 대출 등 금융상품 이용시 서류제출 및 확인 과정이 간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본임부담상한제 대상 보험 가입자가 보상을 위해 서류 제출시, 건강·장기요양보험 납부확인서를 따로 발급받고 낼 필요가 없어진다. 자동차보험 가입이나 보상 때에도 주민등록초본, 자동차등록원부 등 서류 확인이 앱을 통해 자동으로 진행돼 절차가 간소화되는 식이다.
개인대출에서도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납세증명서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돼 소비자 편익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KB손보는 지난 2021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공공 마이데이터를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보험업계 데이터 활용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2.0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KB손보 신규 서비스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공공정보를 활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해, 소상공인 및 개인사업자 등의 금융자산과 경영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 공공정보 서비스를 개발한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기존에 서류 발급과 제출까지 번거로웠던 금융 과정을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회 가능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