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차세대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로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슈팅 게임 애호가층을 확실하게 공략해 장기 흥행을 이어갈 핵심 신규 지식재산(IP)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K게임이 노하우를 지닌 온라인 서비스 운영과 부분 유료화(F2P) 모델을 합리적으로 접목, PC·콘솔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달 2일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를 앞둔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3인칭 루트슈터 게임이다. 사이언스픽션(SF) 세계관을 무대로 3인칭 슈팅과 역할수행게임(PRG) 요소를 접목, 해외 시장에 두터한 수요층을 형성한 마니아층을 겨냥했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총괄 프로듀서(PD)는 “내달 2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이용자가 큰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주요 비즈니스 모델(BM) 또한 알기 쉬운 배틀패스 방식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전면에 내세운 즐길거리는 이용자가 서로 협력해 즐기는 PvE 콘텐츠다. 특히 거대한 크기의 적을 다양한 전략·전술과 협력 플레이로 상대하며 약점을 찾고 방어 능력을 파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용자 간 대결구도를 형성하며 과금을 유도하는 경쟁형 콘텐트(PvP)는 지양했다.
슈팅 게임 본연의 총기 디테일과 타격감 역시 사전 테스트에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시점에는 각기 다른 고유 스킬을 지닌 19개 캐릭터를 선보이고 권총, 소총, 기관총, 정찰소총 등 다양한 무기군을 지원한다. 500개가 넘는 모듈을 조합해 무기 능력치를 올리고 다채로운 특성을 부여하는 수집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 PD는 “게임 내에는 여러 캐릭터가 존재하고 각종 모듈을 플레이어가 수집해 수많은 전략을 짜볼 수 있다”며 “최고 레벨까지 도달 시간을 짧게 설정해 게임을 수백시간 이상 플레이한 이용자와 이제 막 기본기를 갖춘 이용자가 각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가 서구권 시장에서 서비스 영역 확장과 매출 신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민트로켓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로 전세계 게임 업계에서 남긴 깊은 인상을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상업적 성과로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콘솔 플랫폼에서 쾌적한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 플랫폼사와도 긴밀하게 협력했다. 이용자 커뮤니티 역시 적극적이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각종 이슈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 PD는 “PvE 게임인만큼 시즌마다 다양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나갈 예정”이라며 “출시 이후에도 끈임없는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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