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구독 서비스 'T우주'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할 수 있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신규 출시했다. 두 회사가 망 사용료를 둘러싼 분쟁을 끝내고 협력에 나선지 9개월 만이다.
지난달 양사 대표가 직접 만나 서비스 출시를 논의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본사를 방문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양사간 인공지능(AI) 기술, 콘텐츠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렇게 탄생한 '우주패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요금제와 웨이브 콘텐츠팩을 결합해 최대 10%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T우주 구독 상품이다.
T우주를 통해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고객은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5500원), 스탠다드(1만3500원), 프리미엄(1만7000원)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들 요금제는 각각 웨이브 콘텐츠 팩(7900원)과 결합돼 최대 10%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SKT는 최근 다양한 OTT를 통해 콘텐츠를 접하고 있는 고객들이 보다 스마트하고 합리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넷플릭스-웨이브 결합 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요금제에 따라 '우주패스 넷플릭스'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SKT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와 지난해 9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달 'B tv x 넷플릭스' 요금제 4종을 출시하며 본격적 협력 시작을 알린 바 있다. SKT와 SKB는 넷플릭스와 협력 상품 출시를 계기로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윤재웅 SKT 구독CO 담당(부사장)은 “지난해 발표한 SKT와 넷플릭스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도 “양사 고객이 넷플릭스 작품을 모바일, PC, IPTV 등 각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SKT, SKB와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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