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국제협력]'내실화·중장기 전략' 확보 중장기 과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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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기 위해선 '내실화'와 '중장기 전략'이 필수적이다. 그 간 국제공동 R&D 사업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수박 겉핥기'란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은 지식재산관 확보와 성과관리, 기술수요조사 다각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KEIT는국제공동 R&D가 국부유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과제 공고문에 국내기관에 소유하도록 하거나 실시권을 국내기관이 우선적으로 갖도록 명시했다. 이는 국내서 추진해온 국제공동 R&D 사례 중 최초다.

그동안 국제공동 R&D는 대부분 해외기관이 주도적으로 진행했고 국내 연구자들의 역할도 미약해 검증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EIT는 과제공고부터 지식재산권을 명시해 향후 분쟁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지식재산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컨설팅을 추진해 촘촘한 지원에 나섰다.

또 해외 업무협약(MOU) 성과관리 테스크포스(TF)로 정기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한국 산업기술 R&D에 대한 해외 연구기관이나 해외 연구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제안요청서(RFP), 사업 공고문 등을 영문화해 산업기술 R&D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였다.

국제공동 R&D 기술수요조사도 다각화한다. 재외한인과학기술자협회부터 KEIT와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해외기관, 전세계에 뻗어있는 KOTRA의 해외무역관, KEIT와 프라운호퍼 IKTS가 공동설립한 한독 공급망 기술협력센터 등을 협력채널로 삼아 기술수요를 확보하고 이를 국제공동 R&D 과제발굴에 연계한다.

아울러 국가 간 다양한 사업 간 연계도 시범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캐나다 R&D 펀딩기관인 미탁스의 프로그램과 KEIT의 R&D 과제를 연계하는 한국-캐나다 국제공동 R&D를 추진한다. 캐나다의 강점인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야와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을 융합하고 캐나다의 우수한 R&D 연구인력이 KEIT R&D에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별도 독립적인 사업을 마련하는 대신 국가별 지원 사업 간 연계를 통해 양국의 강점인 AI, 디지털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간 전략산업에 대한 호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