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지켜온 점유율 50% 선에서 밀려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자동차 판매 데이터를 제공하는 마크라인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2개월 동안 테슬라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61만8000대였다.
이에 비해 다른 제조업체 전기차 판매량은 59만7000대다.
하지만 다음 주에 올해 6월 판매량이 나오면 이 수치는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 등 경쟁업체들의 인기 신모델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의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10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6개사의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2위인 현대차(기아 포함)가 56%, 3위 포드가 86% 증가했다. 4월과 5월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됐다.
테슬라는 2015년 모델 S를 내놓으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랐다. 2018년에 모델 3가 출시된 이후에는 나머지 업체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업체들이 전기차를 많이 내놓으면서 격차는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즈-스트리티 디렉터는 블룸버그통신에 “테슬라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늦어지면서 두 가지 모델에 판매량의 95%를 의존하고 있다”며 “지금 시장에는 테슬라가 제공하지 못하는 부문의 차량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로 자동차 업계를 발전시켰지만, 테슬라는 새로운 모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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