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판민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삼성베트남에 3년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일 서울에서 판민찐 총리와의 면담에서 “삼성은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이라며 “3년 후 베트남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6년간 베트남 발전과 더불어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관계가 매우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평가하며 “베트남의 성공은 곧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곧 삼성의 발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판민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삼성그룹이 베트남에서 투자 활동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항상 지원하고 지지하며 모든 유리한 여건을 제공하겠다”며 “각 부처 장관들은 삼성과 베트남간 협약 내용을 이행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팜민찐 총리는 삼성의 베트남에서 투자하는 과정을 통해 거둔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삼성은)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을 포함한 수출 및 첨단기술 응용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판민찐 총리는 “베트남은 베트남의 투자 환경의 안정성, 경쟁력 및 매력을 보장하기 위해 투자자 지원 기금의 설립, 관리 및 사용에 관한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첨단 기술, 반도체 칩, AI, R&D(연구개발) 센터 등의 투자 유치를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정부는 투자자를 위한 전력 공급에 유리한 여건을 제공할 목적으로 직접전력구매계약메커니즘(DPPA)에 관한 시행령도 곧 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판민찐 총리는 삼성에 △투자, 시장 규모 및 공급망을 지속 확대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주요 제품의 전략적 생산 및 연구 개발 기지로 지속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하노이 소재 R&D센터 활동 강화, 현지 직원들이 삼성 경영진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판민찐 총리는 “베트남은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규 수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진행고 있으며, 이는 삼성 제품의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