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 아동 살인범으로 지목된 루시 렛비가 또 다른 신생아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BBC는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 배심원단이 렛비가 조산아를 살해하려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렛비는 2016년 2월 17일 분만실에서 신생아실로 옮겨진 조산아의 호흡관을 제거해 살해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는 태어난 지 3일 후 숨졌으며, 사인은 매우 이른 조산과 심각한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확인됐다.
검사 측은 “냉혈하고 계산된 살인범의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렛비는 지난해 2015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잉글랜드 북부의 체스터 카운티 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동안 신생아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 판결을 받았다.
범행 대상은 주로 미숙아들이었으며, 희생자들 가운데는 태어난 지 24시간밖에 되지 않은 아기도 있었다. 그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아기들에게 강제로 우유를 먹이거나, 혈관에 공기를 과도하게 주입하고, 인슐린을 과다 투여해 중독에 이르게 하는 식으로 가학 행위를 저질렀다.
당시 그는 자신이 돌보는 아기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다며 반복해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렛비가 이전에 근무했던 병원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했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산아 살인 미수 건에 대한 유죄 확정판결은 오는 5일 열린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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