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대표 재출마를 선언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대중정당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은 이기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당원동지들과 국민을 위해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 후퇴하지도 머뭇거리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전당대회 재출마를 위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조 대표는 이날 출마를 선언하며 지난 3월에 열린 창당대회 때 맨 넥타이를 착용했다.
조국혁신당이 이번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이유는 당 지도부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총선 직전 조직돼 당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 등을 제대로 선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조 대표는 추대 형식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동안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가 당대표와 원내대표 2인으로 운영된 이유다.
당내 조직 강화도 또 다른 목적이다. 조국혁신당은 올 하반기에 각 시도당 등을 정비하겠다는 목표도 세운 상태다. 특히 이후 치러질 보궐선거를 비롯해 2026년 지방선거 등에서도 자체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후보만 냈던 지난 총선과는 사뭇 다른 전략이다.
조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를 대중정당으로 나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설명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과 정치혁신을 위해 우리 자신이 세운 원칙에 따라 선거에 후보를 낼 곳은 내고, 내지 않을 곳은 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이번 기회에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고 조직체계를 총체적으로 정비하기 위해서”라며 “당헌·당규도 바꿔야 한다. 조국혁신당의 전당대회 목표는 흥행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대중정당으로 조직 체계를 뿌리까지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태”라며 “서두르지 않겠다. 검찰 독재정권 조기 종식과 사회권 선진국이라는 두 어젠다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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