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 협회장은 4일 서울 송파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열린 협회 입주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분기를 기점으로 해서 하반기는 살아나는 것 같다”면서 “3분기는 인공지능(AI)이나 오픈 AI, 주요 고객사의 AI 출시 등으로 기대감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를 비롯해 하반기 출시하는 스마트폰들이 AI를 탑재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는데, 이것이 시장 부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애플은 지난달 텍스트 교정 및 이미지 생성 등의 사용자 편의 기능 등을 담은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AI폰'을 주요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
최 협회장은 상반기 업황 부진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가 좋아서 발생한 기저효과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 침체 등 전반적으로 안 좋았던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부진의 원인으로 주력 고객사의 판매 부진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도 일부 있었지만 지금은 다 만회했고 좋은 제품 만들어서 잘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회는 입주식을 진행했다. 최 협회장을 비홋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등 주요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최 협회장은 “중국 업체들과의 선두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부와 학계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협회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회관을 베이스캠프 삼아 한국 디스플레이 재도약을 다짐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