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3년 연속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나토 회원국과 양자회담을 갖고 원전·방산 협력을 강화한다. 일본·호주·뉴질랜드와도 다자간 정상회의를 갖는다. 한미·한일·한미일정상회담은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8~9일에는 하와이를 방문해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다.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0~11일에는 미국 워싱턴DC로 이동,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지난해에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갔다.
10일에는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 나토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진다. 에너지·안보 분야 협력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노르웨이는 이미 우리나라의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추가 방산 협력 가능성이 크다. 체코는 우리 기업이 두코바니 지역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같은날 저녁에는 개최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다.
11일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오후에는 나토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주최하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선다.
기대를 모았던 한미·한일정상회담, 한미일정상회의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짧은 일정에 빡빡한 행사를 소화하다 보니 별도 양자·삼자회담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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