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초대 우승 자리에 올랐다.
T1은 8일 EWC 2024 LoL 결승전에서 중국 프로리그(LPL)의 TES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1등 상금 40만 달러(약 5억5000만원)을 차지했다.
EWC는 사우디아라비아가 e스포츠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추진한 대회다. 각 종목 당 막대한 상금으로 화제가 됐다. LoL 종목 총 상금은 100만달러(13억8000만원)다.
결승 경기 1세트는 TES가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며 T1을 압박했다. 2분께 '페이커' 이상혁이 '크렘' 린젠에게 처치당하며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이후 22분 만에 TES는 T1의 넥서스를 파괴해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T1이 집중력 있는 운영으로 TES 본진을 공략하며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에서 두 팀은 라인전부터 팽팽한 공방을 벌였으나 T1이 전력 차를 벌려나가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4세트에서 T1은 28분 만에 4번째 드래곤 버프 획득을 시작으로 TES를 올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정상을 지킬 수 있는 비결에 대해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했기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었다”며 “좋은 팀원들도 있고, 팬들도 응원해 주시기에 계속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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