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광양 제1 LNG터미널을 종합준공했다. 지난 2002년 착공해 탱크 #1호기가 2005년 가동된 이래 20여년간 총 1조450억원의 투자가 집행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 광양 제1 LNG터미널 종합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박창환 전라남도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권향엽 국회의원, 추형욱 SK E&S 사장,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 김환용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등 정부 및 고객사 관계자와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경영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기까지 LNG 전 밸류체인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LNG저장 인프라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지난 2002년 터미널 구축에 나섰다.
이번 준공을 통해 광양1터미널은 #1~#6호기 저장탱크를 기반으로 총 93만㎘의 LNG 저장 용량과 더불어 18만m³급 항만설비를 갖추게 됐다.
광양1터미널은 국가 기간산업을 위해 발전용과 공정용 천연가스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포스코, 에쓰오일, SK E&S 등 이용사가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하역, 저장, 기화, 송출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5, #6호기 저장탱크에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매립지인 광양만의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공사에는 철강부산물을 활용한 다짐말뚝 공법을 새롭게 적용해 천연골재 사용을 대체하는 효과도 거뒀다.
포스코인터는 인접 부지에 총 9300억 원을 투자해 20만㎘급 LNG탱크 2기를 증설하는 광양 제2LNG터미널도 작년 착공했다. 회사는 광양 제2LNG터미널이 완공되는 2026년을 기점으로 총 133만㎘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 저장 용량이다.
LNG 저장 용량 확보는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선진국가들은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에너지 수요처와 국내 저장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터미널을 주축으로 LNG밸류체인의 중류에 해당하는 미드스트림(액화, 운송, 저장, 트레이딩) 영역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가스공사와 민간 업계가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