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그린·레드바이오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오 산업은 큰 틀에서 그린·화이트·레드 바이오로 나뉜다. 음식과 관련된 산업은 그린바이오로 분류하며 화이트바이오는 친환경, 레드바이오는 예방·진단·치료뿐 아니라 신약 개발 분야다.
전북은 그린바이오 가운데 식품, 종자, 미생물, 동물의약품 4개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농식품 기능성소재, 미생물 소재, 한의학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등 146만종의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는 등 그린바이오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임상 지원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첨단방사선연구소를 비롯해 중재적 메카노바이오 기술융합연구센터, 탄소소재 의료기기 기술개발 지원센터, 화장품 코스메틱 비즈센터, 천연물 화장품 원료 생산시설, 우수화장품 제조시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등 관련 인프라도 풍부하다.
도는 최근 유망 의료영역으로 떠오르는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의료 산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 산업 육성 분야를 레드바이오로도 확대했다.
세부적으로 △전주시는 혁신의료기기(메카노바이오, 탄소소재) △정읍시는 전임상 인프라(영장류, 독성 등) 강화 △익산시는 식품과 동물용의약품 △남원시는 천연물 소재와 화장품 산업 육성 등으로 특화했다.
도는 이달 초 바이오 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방위산업과를 개편했으며, 국내외 연구기관 및 대학·병원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등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5년간 연 30개사의 바이오 기업 유치를 목표로 전담팀(TF)도 가동하고 있다. 첨단바이오 기술기반 동물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혁신특구, 건강기능식품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위한 규제자유 특구 등 규제특례를 통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택림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그린·레드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인프라,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기업지원, 규제 완화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첨단 산업인 바이오 선도기업이 모여드는 전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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