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당초 전삼노는 8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에 이어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예정했지만, 계획을 수정해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1차 파업 기간 사측이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아 곧바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게 전삼노 주장이다.
전삼노는 이날 △전 조합원 노조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급 3.5% 인상 △성과급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모든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전삼노는 “사측은 대화를 하지 않고 부서장들을 앞장세워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는 안건이 나오기 전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집행부 지침 전까지 출근 금지와 파업 근태 사전 상신 금지, 타결 이후 상신 등의 지침을 공지했다.
파업을 지속해 생산 차질을 유발하겠단 의도다.
전삼노의 2차 무기한 파업 에 따라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반도체 생산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생산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반도체 훈풍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등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파업 장기화로 실적 회복세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의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