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보이스피싱 탐지·망차단 기술로 범죄 막는다

KT 직원이 보이스피싱 범죄 의심 회선을 즉시 차단하는 '긴급망차단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KT 직원이 보이스피싱 범죄 의심 회선을 즉시 차단하는 '긴급망차단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KT가 고객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안심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번호를 네트워크상에서 긴급 차단할 수 있는 '긴급 망차단 서비스'를 개발해, KT망을 사용하는 범죄 회선에 대한 실시간 차단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수사기관 요청에 따라 범죄 회선을 정지시키기까지 최소 24시간이 소요됐다면, 이번 긴급 망차단 시스템 도입으로 즉시 범죄 회선 전화 수·발신을 차단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위협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신속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

KT는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통화 중인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휴대폰에서 탐지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기능으로,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간편신고를 통해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KT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를 월 600만명 고객이 사용하는 브이피 '후후'에 먼저 탑재하고 향후 금융권과 협력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분실폰 위치찾기 서비스 정확도와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에는 기지국 신호 기반으로 대략적 위치를 추정했다면, 앞으로는 기지국과 함께 GPS와 와이파이 신호까지 고려한 '복합 측위' 방식을 사용해 정밀한 위치 찾기가 가능해졌다.

이병무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긴급 망차단 서비스와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분실폰 위치찾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통신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