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체코와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4개국과 원전 수출을 타진했다. 이 가운데 체코는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중에는 성사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원전의 우수성에 대해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의 신규 원전 4기 건설에 입찰, 프랑스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체코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규모는 총 30조원에 육박한다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3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전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을 수주하면,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추가 원전 도입을 추진하는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우리 원전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외 반도체·핵심 광물 협력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일본을 비롯한 7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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