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내포 혁신도시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퍼스 설립을 유치한 데 이어 KAIST 모빌리티연구원도 품에 안는다. 혁신도시에 친환경·미래 모빌리티 전문 인력 양성과 선도기술 개발 거점을 마련한 셈이다.
15일 도에 따르면 KAIST는 내포지식산업센터에 모빌리티연구원 둥지를 틀고 오는 9월 1일 개원할 예정이다. 이사회 승인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의 교육·연구 개발 인력이 상주하면서 관련 스타트업 유치와 창업을 지원한다.
KAIST는 이에 도와 내포지식산업센터의 위탁 운영 관리 업무 협약을 지난달 말 맺고 개원 전 센터 내부를 스타트업 입주 공간 마련을 위해 개축할 계획이다. 내포지식산업센터는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전체면적 1만 2307㎡)이다.
KAIST 모빌리티연구원이 1개 층을 연구·지원실 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개 층은 공용회의실, 휴게실,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과 창업 지원을 위한 협력 기관이 상주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4개 층에는 최대 44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KAIST 모빌리티 연구원은 개원 초기에 상주하는 교수·연구진 규모를 11명 내외로 꾸리고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진과 협력해 친환경·지능형 모빌리티 기술 연구 개발과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향후 모빌리티연구원의 교수진과 연구인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도는 KAIST 모빌리티연구원이 모빌리티 관련 핵심 선도 원천 기술을 내포신도시 내 산업계에 이식해 산학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와 연계해 우수 학생을 양성하고 장기적으로 모빌리티대학원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KAIST 모빌리티융복합연구원과 스트타업의 정주 여건·연구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 아파트 입주와 연구개발비를 지원, 충남의 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모빌리티연구원 개소를 위해 KAIST 실무진과 지원 방안과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라면서 “KAIST 모빌리티연구원은 미래 자동차 진흥은 물론 근접한 서산·태안을 중심으로 육성 중인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충남도와 KAIST는 반도체·첨단 산업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신설을 위해 협약을 지난 4월 맺었다. 올해부터 841억원을 5년 동안 투입해 2028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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