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14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다. 밀워키는 15일부터 나흘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장소다. 트럼프가 밀워키로 향한 것은 유세장 피격으로 부상을 당한 지 하루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그는 18일 저녁에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 이전에는 연설이 계획돼 있지 않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어제의 끔찍한 일로 인해 내 위스콘신 방문과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을 이틀 연기하려 했으나 나는 '총격범' 또는 암살 용의자가 일정표나 다른 어떤 것을 강제로 바꾸게 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드럼프 전 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것만으로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를 거듭하면서 건강상 이상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란 점에서더.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쥐어 보이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끌어냈고, 해당 사진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트럼프를 향한 결집이 더 강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여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승리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 의료, 석유 산업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좋던 싫던, 우리 정부와 경제도 이제 면밀히 트럼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트럼프는 재임기간 글로벌 무역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이러한 정책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되돌릴 여지가 있고 이는 우리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이 줄 수 있고 대중국 무역도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여기에 18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제시될 새로운 메시지도 관심을 기울여야할 부분이다.
미 대선은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 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트럼프 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어느정도 인정해야 한다.
대외 변수라고 손놓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사전에 준비하고 움직여야 위험부담은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