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 달러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북미지역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 요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37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수출 실적은 조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년 수준인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명절 연휴가 있었던 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11월부터 60억 달러 이상 호실적을 이어가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217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유럽지역은 최근 독일·북유럽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에 따르면 올 1월~5월간 전년 동기대비 전기차 판매감소율은 핀란드가 29%로 가장 컸고 이어 스웨덴(20.7%), 독일(15.9%), 노르웨이(10.5%) 순이다.
상반기 생산량은 215만 대로 같은 기간 2% 줄었지만 울산·화성 등 주요 공장이 최대 가동되며 월평균 35만 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 중이다. 또한 7월부터 기아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내수 판매의 경우 80만 대로 이 기간 11% 감소했다. 전년도 역기저(코로나19 이후 누적 대기수요 해소) 등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지만 친환경차는 30만 대가 판매되면서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상승에 따른 자동차 업계 수출애로 해소에 힘쓰는 동시에 주요 수출국가와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