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獨 프라운호퍼연구소와 14조원대 세계 직류산업 시장 선점 나섰다

전남도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미래 전력망 구축을 위한 직류(DC) 산업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마르코 독일 킬 대학 교수,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황규철 녹색에너지연구원장,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전남도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미래 전력망 구축을 위한 직류(DC) 산업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마르코 독일 킬 대학 교수,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황규철 녹색에너지연구원장,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전라남도는 2029년 14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직류(DC)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DC산업 전력기자재 개발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도와 전남지역 연구기관, 공동 연구개발(R&D) 참여 기업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전남도 대표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를 방문, 16일(현지시간) 프라운호퍼연구소와 미래 전력망 구축을 위한 DC산업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독일은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주 전력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대하고 다수의 송전망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 대표단은 이날 프라운호퍼연구소를 방문해 업무협약을 맺고, 첨단 연구시설을 시찰했다.

업무협약은 프라운호퍼연구소, 킬 대학교 연구진과 전남 8개 기업이 2년간 DC 전력기자재 실증 및 기술이전, 지식 공유 등 직류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남도 대표단은 이어 독일 재생에너지 수요 전망, DC 전력기자재 기술개발 현황 및 안전관리 등 관련 전문가와 혁신특구 운영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했다.

업무협약에 앞서 킬 대학은 △ATC(능동 열 제어)를 통한 전류제어기능 강화 △IOSP(입력-시리즈 출력-병렬) DC-DC컨버터(직류 전압을 변압하는 장치)의 결함 관리 △매쉬드 DC 그리드 분석 및 제어 △DC 그리드에 대한 신재생에너지(WT 및 PV) 통합 분석 등 4개 콘텐츠로 세미나를 개최해 양국 기업 간 1대1 기술상담 매칭, 해외 공동 연구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상구 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독일과의 협력을 통해 DC 전력기자재와 배전망 운용에 대한 전주기 실증을 통해 한국판 케이(K)-에너지밸리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8년 5월까지 나주 일원에 12.1㎢ 규모의 DC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력기자재 실증 및 인증을 통해 DC산업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