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할 'EV3'에 적용한 차별적 첨단기술을 공개했다.
기아는 '더 기아 EV3 테크 데이'를 개최, E-GMP 기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3의 상품성을 소개하고 새로운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할 전동화 신기술을 선보였다.
기아는 EV3에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생제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아이 페달 3.0'을 적용했다. 아이 페달 3.0은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아이 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작동시킬 수 있다.
아이 페달 3.0은 0단계에서 3단계까지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스티어링 휠 좌측의 패들 시프트를 1초 이상 당기면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한 회생제동 단계별 감속도를 기반으로 차량을 정차시킬 수 있다.
아울러 메모리 기능이 추가돼 전원을 껐다가 시동을 켰을 때 이전에 설정한 아이 페달 단계가 유지돼 운전자에게 일관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후진때 아이 페달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이 페달 3.0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EV3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을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은 회생제동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센서를 통해 감지한 선행 차량과의 거리 및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 적정 수준으로 자동 감속하는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 우측 패들쉬프트를 약 1초간 누르면 스마트 회생 시스템이 활성화되며 사용자가 설정한 감속 강도에 따라 회생제동만을 활용해 스스로 감속해 경제적인 운전을 돕는다. 다양한 내비게이션 기반 정보를 활용해 여러 상황에서 자동 감속한다.
기아는 EV3에 공조 시스템(HVAC)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여 보다 넓은 실내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THIN HVAC'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공조 시스템 대비 상하 크기를 33% 줄여 콕핏 하단부로 공조 시스템이 노출되는 영역을 최소화하고 승객 발 거주 공간을 넓혔다.
아울러 EV3는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열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히트펌프 성능 향상으로 난방 성능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 최초로 '주행 가능 거리 가이드'를 적용, 고객이 전비에 도움이 되는 운전을 하도록 했다. 주행 가능 거리 가이드는 기존에 표시되던 과거 주행 전비를 기반으로 계산된 주행 가능 거리 이외에도 운전 스타일에 따라 도달할 수 있는 최대·최소 주행 가능 거리를 추가로 클러스터에 표시한다.
기아 관계자는 “EV3의 다양한 전동화 기술은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원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EV3는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는, 그리고 전기화 대중화를 앞당기는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