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가 수도권 반도체 관련 기업을 춘천에 유치해 180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한병채 모비너스 대표는 17일 강원자치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고밀도집적회로기판 제조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모비너스는 2002년 설립된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 안테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조기업으로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2021년 전처리전해도금형 미세회로패턴(20㎛ 이하) 연성회로기판을 개발하고 2023년 같은 기술을 적용한 국제특허(PCT)를 취득했으며 2024년 고밀도회로기판을 개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모비너스는 남춘천산업단지에 2025년까지 180억원을 투자해 사업부지 1만4398㎡에 연면적 3966㎡ 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사업장이 남춘천산업단지로 이전하고 54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모비너스는 20㎛ 이하 미세 회로 패턴 고밀도 집적 회로기판을 제조할 수 있는 차세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기술에 비해 고밀도화, 제조원가 절감, 비아 홀 불량문제 극복, 회로 패턴의 접착 강도 강화 등에서 우위가 있다. 특히 수요기업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미세회로 패턴을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밀도 집적회로기판 신기술 도입을 목표로 하는 관련 기업 요구에 필수 기술이다. 고밀도집적회로기판이 사용되는 모바일기기, 반도체 패키지, 전기자동차 등 첨단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
모비너스는 이번 1차 투자에 그치지 않고 향후 약 1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해 차세대 고밀도 집적회로기판을 요구하는 시장 수요에 맞는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한병채 모비너스 대표는 “춘천으로 올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당사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의 신규고용 창출 및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의 첫 번째 시정 목표는 첨단지식산업도시 조성”이라며 “모비너스와 같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더욱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대학 자원과 연계한 인재 육성 및 첨단지식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도지사는 “모비너스는 현재 상시 고용인원은 적지만 엄청난 기술력을 가져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기업으로 이전을 환영한다”며 “춘천에는 반도체 특성화고와 특성화 대학이 있는 만큼 춘천에 반도체 관련 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며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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