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철도 연계 교통편을 늘리고 도로망 구축과 개선에 나선다. 수도권 동부지역은 신도시·택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10년내 37만명 이상 추가로 증가될 예정이다. 현재도 혼잡도가 높아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1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동부지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총사업비는 4조4000억원으로 이중 2조1000억원은 강동하남남양주선 사업에 투입하며 1조5000억원은 송파하남선 사업 비용이다.
수도권 동부지역은 현재 자가용 이동시간이 대중교통에 비해 최대 1.3배 더 걸리지만 자가용 이용이 더 선호된다. 실제 지난해 기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39.7%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 혼잡도도 1.2~1.4로 매우 혼잡한 수준이다. 도로 혼잡도는 통과 교통량 대비 용량의 비율로 1이상이면 혼잡으로 본다.
대광위는 지자체, 개발사업자와 협의해 이번 방안을 내놨다. 우선 오는 8월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18개 노선에서 34대 증차와 노선변경으로 철도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연계교통을 구축한다.
수석대교(남양주 수석동∼하남시 미사동 연결 한강교량)와 올림픽대로 확장 공사는 각각 2031년, 2030년 준공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미사지역 교통혼잡 완화와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연결하는 미사 IC 연결로를 신설해 선동IC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분산한다. 또 수석대교가 하남 미사지구와 직접 연결되지 않도록 도로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도로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 등으로 주요 개발지구(하남 감일, 하남 교산, 남양주 양정역세권, 남양주 진접2)의 도로망도 신속하게 구축한다.
철도망 연계교통도 정비한다. 서울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서울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31년 준공할 예정이다. 남양주 왕숙 지구 내 경의중앙선, 경춘선 역사 신설등 철도사업은 기관 간 갈등 중재를 통해 적극 추진한다.
광역버스의 공급 확대와 속도 제고를 위해 광역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하고 3개 노선을 일일 최대 16회 증차한다. .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대책으로 도로, 철도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돼 출퇴근 30분 시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별 교통대책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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