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 '다이슨 온트랙' 공개

다이슨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 '다이슨 온트랙'을 착용한 모습.
다이슨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 '다이슨 온트랙'을 착용한 모습.

다이슨이 음향 기술 노하우를 집약한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을 출시했다.

다이슨은 18일 음질과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극대화한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 '다이슨 온트랙'을 공개했다.

지난해 공기청정기와 무선 헤드폰을 결합한 '다이슨 존'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공기청정기를 빼고 오디오 성능에만 초점을 맞춘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제이크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는 “다이슨은 청소기 등 제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무향실에서 음향 연구를 거듭해 온 역사가 있다”며 “30년 이상 축적한 음향 관련 지식을 적용해 다이슨 온트랙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이슨 온트랙은 40㎜·16Ω(옴) 네오디뮴 기반 스피크를 탑재, 6~2만1000㎐ 범위의 음역을 지원한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범위인 가청주파수(20~2만㎐)를 넘어서는 음향까지 구현해 저음 및 고음 영역을 왜곡없이 재생한다.

내장된 8개 마이크로 노이즈캔슬링 알고리즘을 실행한다. 각 마이크가 초당 38만4000회 속도로 외부 소음을 감지한 후 내부 전자 시스템이 소음을 상쇄하는 음파를 만들어 내보내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대화 수준인 40㏈까지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총용량 2540mh인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 한번 충전으로 최장 5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전작 대비 5시간 길어진 수준이다. 다이슨에 따르면, 노이즈캔슬링 모드를 킨 상태에서 약 2주 동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배터리 무게가 증가하며 늘어난 하중은 외장 설계를 변경해 최소화했다. 기존 이어캡 부근에 위치했던 배터리를 헤드밴드로 옮겨 무게를 분산시키고 귀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였다.

CNC 코퍼 색상의 '다이슨 온트랙'과 다양한 색상의 이어쿠션 및 외부 캡
CNC 코퍼 색상의 '다이슨 온트랙'과 다양한 색상의 이어쿠션 및 외부 캡

신제품 색상은 △CNC 알루미늄 △CNC 코퍼 △CNC 블랙니켈 △세라믹 시나바 등 총 4가지다. 각각 7가지 색상으로 마련된 외부 캡과 이어쿠션을 본체와 조합해 색상 조합을 개인 취향에 맞춰 구성할 수 있다.

마크 허드 다이슨 웨어러블 부문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높은 완성도에 다양한 커스텀마이징을 제공하는 다이슨 온트랙은 오디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제품”이라며 “다이슨 온트랙이 다이슨이 오디오 시장에서 성장하는 첫 단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