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과 합병을 추진 중인 사피온코리아 새 대표에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GSO) 담당이 임명됐다.
사피온은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2022년 분사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앞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가 사임하면서 리벨리온과의 원활한 합병 진행을 위해 기존 기타비상무이사였던 하 담당이 대표를 맡았다.
사피온코리아는 미국에 위치한 사피온의 자회사다. 사피온의 최대주주는 62.5%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이며, 나머지 지분은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가지고 있다.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은 지난 6월 합병을 선언했다.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신임 하민용 대표는 리벨리온과의 연내 합병 법인 출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원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전략담당이 사피온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SK 인사들이 재무, 전략 인사들이 전진 배치되는 모습이다.
합병법인 경영권은 리벨리온이 맡기로 양측이 합의한 상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합병법인 대표를 맡고, SK텔레콤 측은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3분기 내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 간의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법인등기까지 마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질없이 합병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기존 계획에 맞춰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