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김치 산업체에 교육, 기술지원, 정보제공 등 전방위 협력·소통 활동을 통해 국책연구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 세계김치연구소는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송성옥),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광주지원(지원장 박현진·HACCP인증원)과 함께 지난해 광주·전라권에 이어 올해 제주지역 식품 관련 전공 대학(원)생과 김치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국립생약자원관 제주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합동교육의 주요 내용은 △식품 관련 법령 및 HACCP 제도 이해 △김치제조업체 현장에 실제 적용되는 김치류 HACCP 운영관리 방법 △김치의 발효과학과 산업 기술 △식품 관련기관 재직자들과의 진로상담 등이다.
연구소는 김치 산업체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기관장을 필두로 한 현장방문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국내 권역별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술지원에 나섰다. 이번 제주지역까지 총 23개소를 방문해 중소·중견 기업의 여건과 역량에 맞춰 연구소에서 개발한 원천·응용기술을 11회 기술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산업계의 주요 애로사항을 반영해 김치 제조업체의 제조 환경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했다. 장기 저장한 배추 겉잎에서 혼입될 수 있는 이물 등 김치 원료의 오염원을 분석하고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한 유튜브 동영상(조회수 8013회, 댓글 523개), 여름철 해충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물 혼입, 맛 변화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원·부재료 품질특성을 예보하는 카드뉴스(조회수 1655회) 등이 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광주식약청과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진행된 김치류 HACCP 교육은 미래의 식품 안전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국산 김치의 위생·안전 수준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소는 전문교육은 물론 중소·중견 김치 산업체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현장 맞춤 기술자문 등을 적극 지원해 '국가 김치산업의 혁신 거점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김치유산균 등 실물자원의 자원화와 김치 원·부재료 품질특성 및 위해요소 등 정보자원을 총망라한 '김치자원은행'과 산업체와의 소통·협력을 위한 전담창구인 '기업지원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