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는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사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GME)와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100만여명 송금 및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본인 계좌 송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21년 부모·형제·배우자에 송금하는 비율은 58에 달했지만, 올해는 49%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이후 본인 송금 비율은 20%를 돌파했고, 올해는 25%로 상승했다.
GME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MZ세대로 본인 삶을 중요시 하는 특징이 송금 현황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부모세대가 가족부양을 위한 송금이 대다수였다면 이제는 미래의 나를 위한 저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은 '급여소득자'로 전체 81%를 차지했다. 최다 송금 연령대는 2030세대로 전체 중 63%를 차지했으며 성별에서는 주로 남성(68%)이 송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소비도 대부분 2030세대가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030세대가 카드 이용건수와 금액에서 각각 64%와 57%를 차지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전국 350만 비씨카드 가맹점에서 최근 6개월 내 3개월 이상 결제실적이 있는 외국인 대상으로 분석했다.
오성수 비씨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 260만 시대에 외국인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비씨카드는 데이터 기반으로 사회적 변화에 따른 효과적인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씨카드는 지난해 12월 GME와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특화 서비스 협약을 맺고 맞춤형 선불카드 'GME 카드(Pay, Uniq, Premium)'를 출시했다. 앞으로도 비씨카드와 GME는 상호 데이터와 결제서비스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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