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글로벌 흥행 궤도에 안착한 '퍼스트 디센던트'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를 바탕으로 몸값을 불려가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재팬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가 총액은 24조원대를 넘어섰다. 연매출 4조원 돌파 역시 유력하게 점쳐진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재팬 주가는 이날 현재 현재 3200엔대로 올라섰다.
앞서 넥슨 재팬 주가는 5월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한 직후 2500엔선을 기록했었다. 던전앤파이터모바일 중국 출시후 석달이 채 안 되는 동안 30% 이상 올랐다. 이달초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기점으로 할 경우 10%가 상승했다.
최근 넥슨 재팬 주가 상승은 두 게임의 2연타석 흥행에 힘입은 효과로 분석됐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달 초 출시 이후 3주차를 맞는 동안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매출 기준 인기 순위와 동시 접속 이용자 수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 또한 PC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최근 이용자 커뮤니티 의견을 적극 반영한 핫픽스 업데이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초반 수익모델(BM)과 파밍(아이템 수집) 난이도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개발진의 소통 노력이 재차 조명되면서 루트슈터 장르를 즐기는 글로벌 게임 이용자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넥슨이 텐센트와 협력해 중국 시장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첫 달에 애플 iOS 플랫폼에서만 2억7000만달러(약 3751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 구글 스토어 대신 여러 3자 앱마켓으로 게임이 유통되는 중국 시장 특성상 안드로이드 이용자층을 합산하면 한달 총 매출은 9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퍼스트 디센던트를 개발한 자회사 넥슨게임즈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역시 3위까지 오르며 반등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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