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36년인 1899년, 조선 말기 왕실에 업무를 총괄하던 관청인 궁내부에 내장원 삼정과가 설치되었습니다. 그 시절 시작된 삼정과는 지금의 KGC 인삼공사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홍삼 역사의 중대한 출발점이자 홍삼 산업의 태동이 시작된 지 어느덧 12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인삼 종주국으로서 제조 노하우와 투철한 장인 정신으로 수천 년 고려인삼의 명예를 이어가고 있는 정관장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물소리, 바람 소리,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6년을 기다리는 식물이 있습니다. 조금은 느리게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에 기대어 온전히 기다려야만 비로소 결실을 맺는 약용 식물 인삼. 땅의 기운이 자라는 2년이라는 시간에 인삼을 보살피는 6년의 시간을 더해 총 8년의 정성을 담아내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만나는 정관장의 인삼입니다. 한국인은 물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오랜 전통의 장인 정신이 담겨있기에 정관장은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에는 재정이 부족해지자 민간에서 유통되던 홍삼과 짝퉁 홍삼의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정부가 관장하는 관장에서 제조하고 포장된 관제품'이라는 의미를 담아 '정관장'이라는 상표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정식으로 사용된 기록은 1959년 홍콩 성도일보에 게재된 광고가 최초의 기록입니다.
하지만 1956년 고려삼 수출을 위해 '정직하게 제품을 제조함'이라는 의미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1899년 홍삼 전매제가 실시된 이후 1996년 폐지될 때까지 정관장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국가 전매품이었습니다.
한국인삼공사가 정관장 상표를 그대로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홍삼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 감독했기에 지속적인 고품질 재배가 가능했고,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440여 가지 안전성 검사를 거쳐야만 최종 제품으로 출하된다고 하니 정관장이 얼마나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정관장 홍삼은 원료 이전 상태, 즉 토양 단계부터 계약 재배를 통해 품질 좋은 원료 조달의 안정성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과 가장 가까운 소재를 엄선해 안전한 원료만 사용해 동양의 지혜와 현대의 과학을 토대로 최고의 홍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식품은 물론 명절이나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정관장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뜨겁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고려삼을 우수한 효능을 지닌 최고의 건강 식품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에도 정관장 천삼 10지가 선물로 채택되어 그 진가를 알렸습니다.
정관장은 중국 대륙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대만과 홍콩을 먼저 공략했고, 홍콩과 대만 시장에서 중국 본토 고객의 비중이 40%를 웃돌기 시작할 무렵인 2009년, 중국 유통업체를 통해 정관장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정관장의 우수한 품질에 열광했고 현재 중국, 미국, 일본, 동남아 등 40여 개국에서 정관장 홍삼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정관장이 현재 40여 개국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지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아무래도 고려삼을 선호하던 중화권 지역입니다. 중화권에서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틱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휴대하기 편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대만 홍삼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브리 타임의 출시 후 젊은 층도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오르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KGC인삼공사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주력 상품이던 홍삼 제품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부분 확대와 신소재 발굴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브랜드를 계속해서 론칭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으로의 위상을 강화하고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친근하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오랜 시간 홍삼을 우수한 건강 식품으로 즐겨 찾는 것일까요? 아마도 좋은 토양에서 좋은 소재가, 좋은 소재에서 건강한 삶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관장은 우리가 뿌리내리고 있는 이 땅의 이로움이 지속 가능한 건강함이 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슈퍼푸드 홍삼에서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더 큰 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정관장. 2015년 코스트코, 아마존, 아이허브 입점 후 수천 년간 이어온 고려인삼의 헤리티지를 담아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새롭게 도약하는 자랑스러운 K-브랜드인 정관장의 다가올 100년을 함께 응원합니다.
김종면 위고페어(위조상품 토탈플랫폼) 대표이사 · 변리사 jmk@wegofair.com
[ 필자 소개 ]IP 및 브랜드 보호 전문가로, 한국IBM 시스템엔지니어와 독일 IP분야 로펌인 Stolmar&Partner 한국변리사로 근무했다. 국내외 IP 전문 변리사 경험을 바탕으로 AI기반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차단 플랫폼 'Wegofair'를 개발, 위조상품 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 현재 플랫폼 운영사인 (주)위고페어 대표이사와 특허법인 아이엠의 파트너변리사를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