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원, 실시간 대기질 모니터링 시스템 'OECD 공공혁신' 사례로 선정

융기원이 지난 22일 발생한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 화재로 대기환경 변화를 관측한 모습.
융기원이 지난 22일 발생한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 화재로 대기환경 변화를 관측한 모습.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차석원)은 '스마트 라이다 시스템'이 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부문 혁신사례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OECD는 2011년부터 공공혁신협의체(OPSI)를 운영하며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공공부문 혁신사례를 선정해 왔다. 올해는 총 86건이 선정됐으며, 대한민국은 그중 5건이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스마트 라이다 시스템은 반경 5km 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위치·농도를 24시간 자동 원격으로 관측할 수 있다.

특히 360도 스캐닝 기능으로 축구장 1만1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을 측정할 수 있으며, 약 1만개의 사물인터넷(IoT) 간이측정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융기원은 스마트 라이다 시스템을 통해 시화국가산업단지 주변의 대기오염 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고농도 구역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원을 추적해 원인을 분석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김관철 융기원 산불감시실증지원센터장은 “OECD 공공부문 혁신사례로 선정된 것은 우리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산업 활동, 산불, 교통 등 다양한 대기오염 원인을 과학적으로 관측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공공환경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라이다 시스템은 경기도, 융기원, 부경대, 삼우TCS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번 개발은 관련 업계에서 관공서, 연구기관, 대학, 산업계가 협력해 이룬 대표적인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