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연구원 출신들이 공동 설립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가 5억달러(약 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55억달러(약 7조6000억원)로 평가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캐나다 연금 투자 운용사인 PSP 인베스트먼츠와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 시스코, AMD, 후지쯔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액은 지난해 6월 투자 받은 2억7000만달러(약3700억원)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코히어의 누적 투자액은 9억70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다.
코히어는 오픈AI, 앤스로픽 등과 달리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코히어의 기업용 AI 챗봇 '코랄'은 문서 요약, 웹사이트 카피 작성, 챗봇 구동과 같은 작업을 수행하며 오라클, 노션과 같은 기업에 제공된다.
코히어의 AI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방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코히어는 고객과 협력해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모델을 만든다.
코히어의 연간 매출 추정치는 지난해 말 1300만달러(약 180억원)에서 지난 3월 기준 3500만달러(약 490억원)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조쉬 가트너 코히어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가속화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둔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AI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 팀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를 추격하는 AI 기업 간 '쩐의 전쟁'은 고조되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 3월 아마존으로부터 27억5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을 투자받으며, 누적 투자액이 70억달러(약 9조7000억원)로 늘어났다.
미스트랄AI는 지난달 6억유로(약 85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 기업가치가 58억유로(약 8조5900억원)로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히어는 5억달러에서 10억달러 사이의 자금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며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벤처스와 자금 조달을 위해 협의 중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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