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이 발생해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경 옐로스톤 비스킷 분지 지역에서 소규모 열수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3.2km에 걸쳐 온천들이 모여 있는 유명한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 지대다.
SNS에는 관광객들이 촬영한 현지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영상에는 분지 내에서 돌과 흙먼지가 섞인 거대한 구름이 하늘로 치솟으며 흰 연기가 주변을 뒤덮는 모습이 담겨 있다. 뜨거운 물과 돌, 흙 등 분출물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거리를 두고 물러났으며, 고함과 비명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번 폭발 자체는 비교적 흔한 자연현상이다. 지하의 뜨거운 물이 수증기로 변하는 과정에선 언제든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며 “4월에는 노리스 가이저 분지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났고, 2009년에 비스킷 분지에서도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간헐천의 폭발로 목재로 된 관람객 전용 보도의 상당 부분이 훼손됐다.
USGS는 “아직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비스킷 분지 일대는 이 날 관람객 입장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온열수 폭발은 지하수의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 땅속에서 증기로 변하면서 일어난다. 옐로스톤 공원에서 그런 폭발은 비교적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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