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빅의 '거대언어모델 캡슐(LLM Capsule)'은 고가 프라이빗 LLM을 제작하지 않고도 입력된 텍스트 내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가명 정보로 변환해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LLM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큐빅은 공공기관, 기업, 연구·교육 기관에서 LLM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LLM Capsule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입력한 쿼리에서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식별해 가명 정보로 변환한 뒤 LLM에 전송하고, 답변 역시 원본으로 자동 복원된다.
큐빅 관계자는 “LLM Capsule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퍼블릭 LLM에서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정부, 공공기관, 기업, 연구기관, 교육 기관 등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처리할 때 퍼블릭 LLM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큐빅 측 설명이다.
가장 큰 장점으론 경제성을 꼽았다. 월 6만원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프라이빗 LLM을 대체할 수 있다. 프라이빗 LLM 구축 없이도 민감 정보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정형화된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비정형 형태의 민감 정보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별로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LLM Capsule의 일반 모델은 개인·기관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을 위한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모델은 기업 내 민감 정보를 보호하는 데 최적화했다. 특히, LLM Capsule Enterprise는 로컬 개인용컴퓨터(PC)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민감 정보를 위해 외부 보안업체에 다시 민감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아이러니에서 벗어날 수 있다.
큐빅 관계자는 “LLM Capsule Enterprise는 기업의 민감 정보를 보호하면서 프라이빗 LLM 구축에 따른 고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과 기업의 문서 작업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벤처나라에 등록되어 있어 공공기관과 기업이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