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OLED 공급 효과' 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큰 폭 축소

'애플 OLED 공급 효과' 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큰 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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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도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매출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의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3757억원, 전년 동기 대비 7878억원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프앤가이드)인 2985억원 적자보다 손실 규모가 적다.

LG디스플레이는 “IT용 OLED 양산 본격화, 대형 OLED 생산 확대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에 따라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보다는 수량이 적지만 패널 평균판매가격(ASP)가 높다는 점이 이번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TV·정보기술(IT)·모바일, 차량용 등 전 제품군에서 출하가 늘어 전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OLED 제품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p) 확대된 52%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인 OLED 제품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9%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OLED 사업은 고객과 긴밀한 협업으로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제품 경쟁력과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소형 OLED 사업에서 모바일용 OLED는 생산 역량과 능력을 강화, 전년 대비 패널 출하를 늘려갈 계획이다. IT용 OLED는 탠덤 OLED 등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안정적 양산을 이어갈 방침이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으로 수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과 수주 잔고가 전년 대비 10% 중반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건에 대해서는 “진척이 있는 건 사실이고 지난 번보다 더 구체화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초기 중국 BOE·CSOT·MTC가 관심을 보이다가 BOE와 CSOT 2파전으로 압축됐고, 매각 가격도 2조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도 시장과 대외 환경의 변동성은 지속되겠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