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6년 된 '금성' 세탁기 기증한 고객에게 타워형 세탁·건조기 전달

임 씨가 “36년째 사용 중인 금성 세탁기를 기증하겠다”며 LG전자 측에 보낸 편지.
임 씨가 “36년째 사용 중인 금성 세탁기를 기증하겠다”며 LG전자 측에 보낸 편지.

LG전자는 금성사 시절 출시한 '금성 세탁기'를 기증한 고객에게 타워형 세탁·건조기를 답례한 사연을 26일 공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6월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 중인 임 씨는 36년째 사용 중인 금성 세탁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임 씨는 편지로 “청소년기 땐 자신보다 2살 많은 낡은 세탁기가 부끄럽기도 했으나 이젠 오랜 추억이 깃든 친구 같은 제품”이라며 “그냥 떠나보내기가 아쉬워 LG전자에 기증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 씨네 가족이 36년 동안 사용한 '금성 세탁기'.
임 씨네 가족이 36년 동안 사용한 '금성 세탁기'.

LG전자는 LG베스트샵 고객의 소리를 통해 사연을 접했다. 이후 회사 서비스 매니저를 고객 자택에 보내 금성 세탁기를 수거했다.

금성 세탁기의 빈자리는 LG전자가 감사 의미로 증정한 타워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컴팩트'로 채워졌다.

금성 세탁기는 LG전자 창원 1공장 H&A 역사홍보관에 전시될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이 기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일부가 되도록 노력해 왔다”며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