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바이오의약품 1000조 시장…CDMO 매출도 껑충 기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현황 및 전망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현황 및 전망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연간 9.0%씩 증가해 오는 2029년에는 8062억 9000만 달러(약 1113조원)이 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매출 1위는 론자로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4800억3000만달러(약 665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앞으로 6년간 연평균 9.0%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9년에는 8063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제약산업의 약 34.1%를 차지하고, 2028년에는 약 38.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의약품 톱3는 종양학 분야 재조합 항체 키트루다(머트), GLP-1 억제제 오젬픽(노보 노디스크), 단클론항체(mAB)인 두필루맙(사노피)이다. 천식,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스카이리치(애브비), 린버크(애브비) 등 면역학 분야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CDMO는 바이오의약품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은 196억 8000만 달러(27조 1662억원)로 전년 대비('22년, 190억1000만 달러) 3.5% 증가했다. 2029년까지 14.3% 성장해 438억5000만 달러(60조 530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의약품 CDMO 제품유형별로는 지난해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매출은 각각 129억5000만 달러(17조 8761억원), 67억3000만 달러(9조 2900억원)를 기록했다. 2029년까지 13.1%, 16.5% 증가하여 각각 270억 5000만 달러(37조 3398억원), 168억 달러(23조 1907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2023년 기준 글로벌 상위 CDMO 기업의 매출 현황
2023년 기준 글로벌 상위 CDMO 기업의 매출 현황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은 론자가 25.6%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을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12.1%), 캐털란트(10.1%)가 뒤를 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로 9.9%였다. 후지필름 다이오소신(6.8%), 베링거인겔하임(5.9%), AGC 바이오로직스(4.4%) 순으로 조사됐다.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은 지역별로 살펴보면, 2023년 북미 매출은 94억 2000만 달러(13조 109억원)으로 전체 CDMO 매출의 약 47.8%를 차지했다. 향후 6년간('23년~'29년) 북미 11.0%, 유럽 15.3%, APAC 22.0%, 라틴아메리카 및 중앙아시아 22.1% 성장해 2029년에는 유럽이 175억 6000만 달러(24조 2538억원)를 나타내며 북미 172억 9000만 달러(23조 8809억원)를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의약품 CDMO 모달리티별로 살펴보면 향후 6년간('23~'29년) 모달리티별 성장률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가 41.6%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뒤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 28.2%, 이중 및 삼중 특이항체 25.8%, 단백질·펩타이드 치료제 9.4%, 항체 치료제 8.0%, 백신 5.5% 순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9년에는 항체치료제와 CGT 두 모달리티별 매출이 전체 CDMO 매출의 약 8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오 기업들은 이중특이 항체, 다중특이 항체, ADC 등 첨단 항체 치료제 연구개발(R&D)과 임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DMO 기업들은 급증하는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ADC 기능을 확장하고 신흥 바이오제약사와 개발 및 제조 협력을 추진 중이다.

영국 앱지나(Abzena)는 ADC 및 기타 생물학적 제제와 관련된 서비스 수요 증가를 위해 미국 PA주 브리스톨지역에 약 500만 달러(69억원) 시설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ADC 전용시설 완공하고 올해 말 가동 예정이며,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개발 및 생산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후지필름 다이오소신은 미국 NC주 홀리 스프링스지역에 약 12억 달러(1조 6572억원)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